논밭에 둔 트랙터 노려 심야시간에 훔쳐

파주경찰서가 논밭에 둔 트랙터를 상습 절취, 국외수출한 외국인 2명을 구속했다.

11일 파주경찰서 형사과에 따르면 작년 9월부터 11월경 심야에 파주·고양 일대에서 농번기 논밭에 세워둔 고가의 트랙터 5대(시가 3억 원 상당)를 훔쳐 해외로 수출한 외국인 A씨 등 2명을 검거했다.

경찰 수사결과 이들은 파주소재 목장에서 수년동안 일해오던 자들로, 인적이 드물고 CCTV가 없는 논밭에 장기간 세워져 있는 트랙터를 노려 인적이 없는 심야시간대 절취했다.

특히 이들은 심야시간에 CCTV 및 가로등이 없는 농로만을 이용해 훔친 트랙터를 직접 운전, 미리 빌려둔 창고에 있는 컨테이너 안에 즉시 옮겨 은폐했으며, 또한 피해품을 당일 심야시간에 부산까지 싣고갈 트레일러와 수출대행업체도 미리 선정해두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수많은 CCTV 분석 및 국내 수출대행사 등을 신속하게 추적, 3일만에 해외로 수출하기 위해 부산신항에 대기 중인 트랙터 2대를 찾아내 선적사에 출항연기 요청 등 적극적인 수사로 피해품을 무사히 피해자에게 돌려주었다.

또한 외국 현지 수입딜러 및 국내 관련자 30여 명을 추가 조사해 범행을 전면부인하는 피의자들의 범행을 입증, 구속하고 3건의 여죄까지 확인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파주경찰서 관계자는 ″농촌은 CCTV사각지대가 많아 범죄에 취약한 상황에서 고가의 농기계는 언제든 절도범행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며 ″CCTV 설치 확대도 필요하지만 농민들도 농번기에 집과 논밭을 오가는 유류비용 때문에 논밭에 농기계를 세워두지 말고 집이나 마을 농기계창고 등에 보관해야 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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