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경일 후보의 ‘C3블록 이전’ 발표에 ‘표를 의식한 공약’ 비난
금촌을 사랑하는 주민대표들, 의견서 제출 등 반대입장 표명

 

더불어민주당 김경일 시장 후보의 파주 시청 금촌 C3블록 이전과 관련 금촌을 사랑하는 주민대표들이 해당 시장 후보에 건의서를 보내는 등 반대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당초 C3블록은 같은 당 민주당 박정 국회의원이 문재인 정부 주택정책 일환으로 '누구나 집' 주택사업을 추진해 왔던 지역으로 이미 2개 업체가 참여하는 등 상당히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인근 주민들의 반대가 지속되어 왔다.

특히 이미 민주당 최종환 시장이 현 시청 인근 구경찰서 부지 등에 제2청사 건립을 추진, 행안부로부터 승인까지 받은 상태이다. 그런데도 같은 당 시장 후보가 국회의원이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와 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제2청사 사업을 백지화시키는 무리수를 두며 전격적으로 발표, 정책의 일관성이 없는 표를 의식한 공약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16일 김경일 민주당 시장 후보는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누구나 집 계획에 많은 금촌 주민들의 우려의 목소리를 보내주셔서 이를 전격 수용, C3블록 누구나 집 프로젝트를 폐기하고 파주시청을 C3블록으로 이전하겠다. 파주시청 자리에는 서울대병원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상인 등, 금촌을 사랑하는 주민대표들은 김경일 시장 후보에 의견서를 제출, 대안 없는 지역 균형 발전을 저해하는 공약, 금촌 자영업자 다 죽이는 시청 이전을 반대한다며 최종환 시장이 약속한 시 사업을 수용하고, 제2청사의 조속한 착공을 약속하라고 주장했다.

금촌1동 주민 김모씨는 "금촌2동 주민들의 반발을 잠재우려고 임대주택을 폐기하고 느닷없이 시청사를 옮기겠다는 것은 눈 가리고 아웅하는 처사다. 금촌 1동 등 도시재생 사업을 2년 동안 열심히 뛰어 결실을 맺고 있는데 느닷없이 시 청사를 옮기겠다는 것은 상권이 밀집된 이곳 지역에 치명타일 수밖에 없다. 생존이 달려있는 이러한 문제를 즉흥적으로 발표해 금촌동 주민들을 갈라치기하는 것은 경솔한 행위이다. 인구 50만 수장이 되겠다는 사람이 순서, 절차를 무시하고 이처럼 행동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주민 이씨는 "시청 주변은 상업지역이 있어 오피스 건물이 많은데 C3로 가면 갈 데가 없다. 시청을 이전하면 구도심은 다 죽는다"며 "아무리 표가 중요하지만 이런 식으로 터뜨리는 것은 그야말로 포퓰리즘이다. 더욱이 C3 임대주택을 문산으로 옮기겠다고 하지만 이미 문산에는 임대주택이 많아 그 곳 주민들 또한 불만이 터져나올 수밖에 없다며 왜 이렇게 분란을 자초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금촌 상인 박모씨는 "같은 당 시장이 추진하던 사업을 백지화하고, 2동 주민 반발한다고 갑자기 시청사를 옮긴다는 것은 금촌 1ㆍ3동 주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

"코로나로 상인들이 다 죽게 생겼는데 시청까지 이전한다면 상가들은 문을 닫게 되어 상권 자체가 아웃된다. 실현가능성도 없는 공약을 던지고 보는 정치인의 아니면 말고 식의 행태에 신물이 난다"며 "상인회, 단체들이 반대 서명을 받으려고 하나 선관위가 선거법 운운하고 있지만 우리는 생존권이 달려있다"며 끝까지 반대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박정 국회의원은 "본인이 추진해온 '누구나 집' 임대주택 사업에 대해 인근 지역 주민들의 반대도 있고 문산 등 땅값이 싼 곳으로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며 "김경일 후보의 C3블록 파주시청 이전에 대해 동의해주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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