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아동ㆍ청소년 대상 한국어교실ㆍ대안학교 운영
실직 취약계층 자활 및 노인돌봄 서비스 사업 시작, 여성 일자리 제공
다문화 인재 육성ㆍ일자리 창출 등 자립기반 조성, 안정적 정착 유도

조윤희 대표
조윤희 대표

 

"내 몸이 힘들고 어렵다고 10여 년 고락을 함께 해온 이들을 어떻게 떠나보낼 수가 있겠습니까. 내 가족 내 형제처럼 끝까지 함께 할 것입니다"

# 사비 털어 지켜온 다문화복지사업 끝까지 함께 한다

(사)한국다문화복지협회 조윤희 대표는 2008년 다문화가족연구회를 결성하고 이듬해 법인을 설립한 후 15년 동안 오로지 다문화를 위해 헌신적인 봉사를 지속해오고 있다.

다문화를 주제로 한 논문, 「이혼을 경험한 결혼 이주여성의 심리 사회적 특성」으로 평택대학교 박사학위를 받은 조 대표는 오랜 경험과 이론을 겸비한 사회복지 분야의 전문가이기도 하다.

그래서 조 대표는 그동안의 공로를 인정받아 여성가족부장관 표창, 경기도지사 표창 등 다수의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인들이 말하곤 합니다. 왜 이렇게 돈도 안되는 것에 사비까지 털어가며 고생을 사서 하느냐고 묻습니다.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어떻게 자식같은 사람들을 버릴 수가 있겠나. 눈에 밟혀 뒤돌아 설 수가 없다고 말하곤 합니다. 그동안 가까스로 자체 사업을 운영하면서 관리비 인건비 등을 충당해오고 있습니다"

조 대표는 다문화 등 500여 회원 중 100여 명이 이용하고 있고 한국어교실, 대안학교를 운영하고 있지만, 특히 코로나 발생으로 기부금과 후원이 끊기는 바람에 단 일원도 돈이 순환이 안되어 사비로 지속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연구용역 사업에 손을 대기 시작해 EBS 다문화 초등 인성 콘텐츠 개발 사업에도 참여했고, 의정부시의 연구 용역 사업인 "다문화가정 아동 청소년의 법적 지위 향상에 관한 연구"(중도 입국 청소년을 중심으로) 최종보고서가 5월 20일 납품하는 등 이를 통해 운영자금을 조금씩 마련하기도 했다.

다문화인은 이곳 문산다문화복지센터를 자신들의 안식처로 생각한다.

왜냐하면 외국에서 결혼해와서 이곳에서 한국어 공부를 시작해 취업도 하고 한국어를 배웠던 아이들이 성장해 취업을 하면 첫 월급 받았다고 찾아오고 군대간다고 인사 오는 등 이곳이 그들에게 제2의 고향같은 곳이기 때문이다.

 

# 다문화인들의 "제2의 고향" 학교이자 일터

조 대표는 이들이 너무 대견하다고 말한다. 다문화 2세들이 일반 공교육장에 가면 적응을 못해 공부도 못하고 왕따 당하다 이탈하기도 한다. 그런 아이들이 여기 대안학교에 와서 공부하면서 최우수 청소년으로 여성가족부장관상을 타기도 하는 등 성과를 낸다.

"다문화 아이들은 관심을 받는 만큼 성장합니다. 어차피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이들 다문화에 대해 주위의 따뜻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 대표는 강조한다.

조 대표가 어렵사리 다문화협회를 꾸려오면서 수익사업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실직 취약계층 자활 및 노인돌봄서비스 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고령화 심화에 따른 간병 분야의 수요 변화로 가족 수발의 한계와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어 실버케어 관리사를 양성, 실직 취약계층 자활을 돕고 결혼 이민자, 경력 단절 여성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주고 있다.

 

한국다문화협회는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지난 17일 젠탁, 시니어클럽과 MOU를 체결, 지역사회 복지 향상에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노인분들이 탈수급을 원합니다. 요양원에 있는 것보다 힘들어도 내 집에서 살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를 보면서 요양보호사 아래 단계인 다문화실버케어관리사를 양성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조 대표는 노령사회에 수요가 많은 실버케어관리사 양성에 나선 것이다.

# 안정적인 수입기반 통해 다문화인 정착 돕는다

또 최근 많은 이들이 밀키트와 단체급식을 많이 이용하고 있지만 입맛이 안맞는 경우가 많다.

조 대표는 약선명인 전시현 명인이 직접 개발한 표준화 된 식단을 가지고 식자재, 소스 등을 개발 야채, 도시락 등을 만들어 독거노인들에게 배달하는 밀키트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OEM 방식으로 생산할 계획으로 6월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유니폼 이불을 생산하는 기업인 젠탁으로부터 MOU를 통해 운영비를 지원받고 있는 다문화복지협회는 앞으로 미싱사를 고용, 봉제공장도 만들어 다문화 일자리 창출에 나설 예정이다.

조 대표는 15년 동안 사비를 들여 어렵게 운영해 온 다문화복지협회가 좀 더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해 질 높은 다문화 서비스를 제공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이제 한국다문화복지협회는 다문화 인재 육성과 이들에게 일자리 창출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통해 이들이 한국 사회에서 당당한 일원으로 뿌리내릴 수 있는 자립 기반을 조성하는데 앞서 나갈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18년 가까이 맨몸으로 부딪혀온 한국다문화복지협회 조윤희 대표는 이 땅에 다문화인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이끌어온 장본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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