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일천 캠프하우즈 - 문화재보호법, 미군공여지법, 환경관련법 등 제약받아
주민들 - 방치가 보존은 아니다, 적극행정 필요

 

조리읍 봉일천 캠프하우즈가 미군 반환 15년, 공영개발 12년차에 이르고 있으나 별다른 진전 없이 방치 되어왔다.

이에 따라 파주시가 이를 도시숲(근린공원)으로 조성해 주민들에게 개방하기로 하고 추진 중이나 이번에는 미군공여지법 시행령, 문화재보호법, 환경법 등 관련 법령 등으로 인해 제약을 받고 있어 관련 기관의 적극행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캠프하우즈 조성사업은 조리읍 봉일천리 79-173번지 일원 610,808㎡(185천평)에 사업비 1,673억 원(토지비 1,144/공사비 529)으로 2018년부터 2026년까지 미군 존치건물 리모델링 20동, 도로, 주차장, 야구장, 반려견 놀이터, 수변시설 등을 단계별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2018년 道공모사업에 선정되어 특조금 100억을 확보, 공원 조성 1단계 평평한 마을 조성사업에 205억 원(도 100억, 시105억)의 사업비를 들여 복합문화공간, 뮤지엄, 커뮤니티센터, 푸드샵, 레지던시로 활용하고 도로, 주차장, 야구장, 반려견 놀이터 등 기반시설을 조성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해당 지역이 문화재보호구역에 해당되고 환경영향평가를 받아야 하는 등 각종 규제로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와 관련 주민들은 십수년째 방치하다 이제 겨우 공원 조성사업을 하려는데 늦어지는 이유가 문화재 보호구역이기 때문이라는데 미군이 있을때는 아무 말도 못하다가 주민들이 사용하려 하니 사사건건 간섭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한 전문가와 주민들은 "이 지역이 현재 돼지풀, 칡덩쿨 등 생태계교란 식물장이 되었는데 이렇게 될 때까지 그동안 환경부서는 뭐하고 있었나 아무것도 안하고 방치하고 있다가 생태계교란 식물을 제거하고 깨끗하게 하여 시민들에게 돌려주려고 하니 이제야 환경운운하며 딴지를 걸고 있다. 방치가 보존은 아니지 않느냐"며 관련 부서의 안일한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더욱이 새로 건물을 짓는 것도 아니고 있는 건물을 깨끗하게 리모델링 하여 사용한다는데도 발목을 잡는다"며 "건물도 사용해야 관리가 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주민은 "공원이 조성되면 지역 주민들 뿐만 아니라 서울 등 수도권에서 찾아오는 명소가 될텐데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가치있는 자원을 이렇게 방치하는 것도 보존인가. 이러한 문화적인 가치를 만인이 공유하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산교육장인 막대한 자원을 방치하는 탁상행정은 사라져야 한다. 하루 빨리 슬기롭게 규제 등을 생산적으로 풀어나가 파주시는 적극적으로 도시숲 조성사업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시 관계자는 "올 8월 공사를 발주해 2024년 12월 공원 1단계(평평한 마을 기반시설) 준공, 2025년 2단계 준공, 2026년 공원 3단계 준공을 목표로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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