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허술로 탈출한 시설의 개 주민 위협 등 주민들 불안 호소
주민 - 파주시민 동참 서명운동 예정

 

사설유기견보호소의 관리소홀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생명의 위협을 느낀다며 불법 개사육시설 폐쇄를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주민들은 최근까지도 보호소에서 탈출해 나온 개들이 마을을 배회한다며 불안감을 호소, 유기견보호시설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3일 파주읍 향양3리 주민들에 따르면 마을과 멀리 떨어져 산중턱에 위치한 사설유기견보호소 내 개들이 탈출해 마을을 배회, 위협을 느낀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불법 개사육시설 폐쇄를 요구했다.

주민 김모씨(여, 55)는 ″지금은 그나마 덜한데 지난 1년간은 심각했다″며 ″시설 울타리를 탈출한 개들이 가깝게는 마을, 멀게는 선유리, 이천리까지도 배회한다. 실예로 한 주민은 산책하다 시설을 탈출해 배회하던 개와 맞닥뜨려 큰일날 뻔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주민은 ″시설의 개들이 언제 어디서 나올지 몰라 밭일도 못하고 있다″며 ″지금은 스티로폼패널로 입구를 막고 그 위에 차광막을 씌워 개가 못나오게 차단했다고 하지만 오늘도 패널 밑 구멍으로 나온 개가 돌아다녔다. 무서워서 살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파주시는 올초 다수 민원이 접수돼 불법 개사육시설 두 곳(200여 마리)에 대해 건축법 위반으로 위반건축물 이행강제금을 부과하고, 농지법 위반으로 파주경찰서에 고발하는 등 개사육시설에 대한 불법사항을 조치하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은 행정조치가 아닌 행정대집행을 통해 시설 폐쇄를 요구하면서 마을입구에 「살육의 현장, 주민생명 위협하는 불법 개사육시설 폐쇄하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고, 마을주민 동의를 받아 불법 개사육시설 폐쇄를 위한 파주시민 동참 서명운동에 돌입할 예정이어서 사설유기견보호소 및 개사육시설과 주민들의 갈등은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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