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6일부터 19일까지 탄현면 김대년갤러리에서 작품 전시
점토를 빚고 석고로 주형을 떠 원시적 방법으로 자신만의 세계 표현
광복60년 특별전, 한일교류전, 한중교류전, 세계국제현대미술교류전 등 다수 전시

안광수 작가
안광수 작가

 

"인간의 얼굴은 미술가들이 가장 많이 다루는 주제입니다. 살면서 현실에 부딪히며 역경과 인간관계 등 희노애락을 느끼면서 살기 마련입니다. 가장 자연적인 흙, 점토를 가지고 인간의 다양한 얼굴을 형상화하는 작업입니다"

조각가 안광수(파주미협 지부장) 작가가 탄현면에 위치한 김대년갤러리에서 12월 6일부터 12월 19일까지 FACE를 주제로 형상화한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안광수 작가는 인간의 신체에서 가장 중요한 FACE를 주제로 나무, 합판, 계란판 등 버려지는 옛 것과 폐자재를 재활용하며 최대한 질감을 살려 생명을 불어넣어 새생명을 탄생시켰다.

안 작가는 점토를 빚고 석고로 주형을 떠내는 원시적 제작 방식을 고수하여 힘든 노동을 통해 자신만의 세계를 투박하고 거친 질감의 얼굴에 투영시킨다.

"모호한 형상과 거무튀튀한 색감에서, 선조들의 막사발을 닮은 무심함에서, 그리고 다의적(多義的) 내용에서 초탈함과 시적 몽상을 발견한다"는 조각가 오상일은 안 작가의 작품세계에 대해 "아무도 돌아보지 않은 케케묵은 옛 것을 다시 끄집어내는 그러한 행위가 오히려 신선하고 새롭게 보인다"고 말했다.

안 작가는 대부분의 작가들이 외면하고 있는 두상을 모티브로 모호하기 그지없는 부조작품을 통해 예술의 본질에 대해 부연하고 싶은 것은 아닌지 그의 작품은 추상과 구상, 서사와 상징, 재현과 암시, 묘사와 생략, 이들 양자 사이의 경계에 서 있다고 보고 있다.

안광수 작가는 파주 출신으로 금신초 3학년 때 서울로 전학을 가서 홍익대 조소과를 졸업, 10여년 간 강단에서 활동하기도 했으며 고향에 돌아온 지 30년 째 이번에 파주에서 처음으로 개인전을 하게 된 것이다.

 

이번 전시는 '생성'을 주제로 동그란 원을 동양적, 순환의 고리로 개념화, 형상화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정신적 영역은 빈곤의 악순환, 철학의 부재 속에 살고 있습니다"

그의 전시 작품에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철학적 의미를 담고 있어 한번쯤 자신을 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 될지도 모른다.

야당동에 작업실을 갖고 있는 안 작가는 꾸준하게 주변 환경에 맞는 재료를 선정해 좀 더 깊이있는 작품을 통해 우리에게 삶의 의미를 되새기는 실존적인 질문을 계속 해 나가고 있다.

특히 안광수 작가의 작품이 파주시 자매도시인 투르키예(터키) 에스키셰히르시 한국 공원에 기념탑과 장승, 솟대 등이 설치되어 있기도 하다.

그동안 안 작가는 광복 60여 년 맞이 특별전 '다시 피는 무궁화전'을 비롯해 한일 교류전, 중ㆍ한 교류전, 회안 국제 조각아트페어(중국), 세계 국제 현대미술 교류전, 공공미술 프로젝트 '소공 이움 공공 미술관' 한중 문화교류 30주년 기념전, 고양 국제 아트페어 "FACES" 목암미술관 기획 초대전 등 다수의 전시회를 가졌다.

또한 안 작가는 중앙대학교, 인천 카톨릭대, 한서대 강사 및 겸임교수, 대한민국 미술대전, 경기 미술대전 등에 심사위원 및 운영위원, 한국조각가협회 파주지부장, 한국미술협회 청년분과위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미술협회 파주지부장, 한국전업작가회 부이사장, 한국미술협회 조각분과 운영위원, 환조형연구소 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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