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대성․이성철, 의장 놓고 대립
제명카드 꺼내자 이성철 국민의힘과 연대해 의장직 쟁취
여대야소 구도로 뒤바뀌어
이성철 의장 당선인, "시민만 바라보고 열심히 일하겠다" 강조

제8대 파주시의회 전반기 이성철 의장
제8대 파주시의회 전반기 이성철 의장

 

다수당인 민주당이 파주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배출하지 못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민주당 내에서 의장 자리를 놓고 제명을 거론하는 등 갈등을 빚으면서 1명이 탈당, 이로써 여소야대에서 여대야소 구도로 뒤바뀌는 사태가 빚어졌다.

1일 파주시의회는 의회 본회의장에서 제232회 파주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갖고 의장, 부의장 선출의 건을 상정했다.

앞서 27일 이성철 의원은 제8대 파주시의회 전반기 의장 선거에 입후보한 민주당 박대성 의원에 이어 입후보, 의장 후보 단일화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투표로 결정하게 됐다.

부의장에는 국민의힘 윤희정 의원이 단독 신청했다.

박대성 의원은 선거 전 소견발표에서 제8대 파주시의회는 집행부와 협치 및 견제를 통한 균형있는 의회, 파주시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의회가 되어야 한다 며 당에서 정한 저 외 의장 후보로 등록한 이성철 후보가 의장으로 당선된다면 제8대 파주시의회는 그 순간부터 4년 임기내내 파행과 대립의 연속으로 시민들에게 지탄의 대상이 될 것 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15명의 의원이 투표에 나선 의장 선거에서 박대성 의원이 7표, 이성철 의원이 8표를 득표, 파주시의회 전반기 의장은 이성철 후보가 맡게 됐다.

이성철 후보가 시의장에 당선되자 7명의 민주당 의원들은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이어진 부의장 선출에서는 단독후보로 출마한 윤희정 의원이 8표를 득표, 민주당 의원 없이도 부의장에 선출됐으며, 자치행정위원장에는 목진혁 의원, 도시산업위원장에는 박은주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그러나 의회운영위원장 선출은 여․야가 대립되면서 보류, 추후 일정에 따라 선출될 예정이다.

제8대 파주시의회는 역대 최초로 개원 첫날 여야 구도가 뒤바뀌면서 의장 선출의 건부터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민주당도 개원식 이후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공동 입장문을 통해 이번 의장단 선출은 민주당을 다수당으로 만들어 시의회를 이끌어가기를 바란 시민의 선택을 뒤엎는 심각한 민주주의의 훼손이라고 단정지었다.

이로 인해 시의회 내부 불협화음이 발생하고 예산 수립과 집행 과정에서 파주시와 시의회 간의 긴장관계가 형성되는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와 같은 사태에 이르게 된 것에 대해 시민과 당원 여러분께 사죄한다고 말했다.

이성철 의장은 개원식 후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이성철 의장은 "앞으로 제8대 시의회는 50만 시민의 대변자로서 새로운 시대를 희망하는 염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모두가 행복한 파주를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들에게 약속한 공약사항은 빠짐없이 이행, 파주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위해 헌신 봉사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파주시의회는 지난 1991년 개원한 이래 7대 의회를 거치면서 어느덧 31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렀다"며 "그동안의 시련과 경험을 바탕으로 지방자치는 한걸음씩 성장하고 발전해 이제 화려한 꽃을 피우려 하고 있다. 더 성숙하고 수준높은 의정활동을 펼쳐 의회의 위상을 높일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새로 당선된 김경일 시장이 '시민중심 더 큰 파주'라는 비전으로 파주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노력하는 만큼 우리 시의회에서도 적극 협력하겠다"며 "의회와 집행부가 서로 상생하는 성숙한 지방자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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